벨 감독 “한국, 스피드·기술 발전했지만…” 보완점은 ‘체력’
입력 : 2022.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이 보완점으로 ‘체력’을 이야기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자메이카와 친선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소집 훈련에서 선수들의 한계를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매번 체력적인 강도를 올려야 한다고 했는데, 내일 경기에서도 모든 선수가 본인이 가진 것을 다 쏟아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좋겠다. 좋은 퀄리티, 높은 강도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 훈련에서 선수들의 모습에 만족한다”며 입을 뗐다.

상대 자메이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다. 18위에 마크된 한국과 격차가 크다. 그러나 벨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승리하자고 요구한다. 도전을 통해 배우는 자리였으면 좋겠다. 자메이카처럼 새로운 스타일을 가진 팀을 월드컵에서 만날 것이다. 우리는 도전을 마주할 것이다. 자메이카는 좋은 리그, 팀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랭킹은 무의미”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상대 팀을 바라볼 때 랭킹이 아니라 선수들의 퀄리티를 봐야 한다. 자메이카는 선수들의 피지컬이 강한 팀이다. 우리 또한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도전적인 상대를 최대한 많이 만나서 배워야 한다. 선수들이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기를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U20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던 천가람(울산과학대)과 이수인(고려대)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벨 감독은 “선수들과 개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자체가 그들의 커리어에 있어서는 큰 단계다. 지소연, 이금민 등과 훈련하는 것은 좋은 경험일 것이다. 최유리처럼 피지컬적으로 강한 선수를 상대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처지에서는 미래를 위한 대비다. 벨 감독은 “(천가람, 이수인 등은) 성인 축구를 받아들이는 시간일 것이다. 이번이 맛보기라면 다음에는 더 잘 준비해서 들어올 것이기에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굉장히 잘해줬기에 훈련 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피지컬이 우월하다. 한국의 강점에 관해서는 “자메이카 대표팀, 다른 팀보다 신장이 작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스피드가 향상됐다.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도 많다. 가장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 중 하나가 이금민이다. 이금민은 대표팀에 부임한 후 가장 많은 성장을 이뤘다. 특히 브라이턴 호브 알비온으로 이적한 게 본인에게 도움 됐다. 경기 기여도가 높은 선수가 많다. 전술적 유연성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가 많다”고 봤다.

보완점도 확실하다. 벨 감독은 “체력이 향상되면 선수들의 강점이 자주 나올 수 있다. 우리가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프린트 횟수도 많아질 수 있다. 그리고 경기 중 좋은 상황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좋은 팀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한국 여자 선수가 많지 않지만, 그 속에 좋은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믿음을 갖고 강점을 인지하며 체력을 올리면 좋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벨호에 처음 승선한 ‘베테랑’ 박은선은 이번 소집 때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벨 감독은 “자메이카 대표팀과 경기에 박은선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 전에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듯 개별적인 계획이 있다. 박은선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훌륭하다. 팀 내부에서 팀 정신을 좋은 방향으로 설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험이 많다 보니 많은 선수에게 도움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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