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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슬기 "미국 유학...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시스템에 놀랐다"

b98gyeong
2020-08-13 14:21 7,539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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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보경 인턴기자= 이슬기는 발튼 커뮤니티 컬리지 축구팀에서 NCAA리그를 경험했다.
NCAA는 축구, 하키, 미식축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이 속한 대학 스포츠를 총괄하는 단체로, 총 3개 리그(디비전 1~3)로 나누어져 있다.
이슬기가 경험한 NCAA 리그와 미국에서의 대학 스포츠 선수로서 느낀 점을 자세히 물어봤다.

Q. 일반적인 유학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어서 KSAAC와 NCAA를 선택했나?
“우선 저는 축구가 싫어서 그만둔 건 절대 아니어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곳이 KSAAC 였어요. 일반 유학은 아예 축구 또는 공부 딱 둘로 분리가 되는데, NCAA에 입학하면 그 둘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미국에서 훈련할 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
“영어를 어느 정도 공부하고 갔지만 네이티브는 아니잖아요!! 운동을 같이하다 보니까 순간 뭐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서 좀 답답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패스 달라고 “야야야!!” 막 한국말이 나오고 답답할 때 한국말로 욕해도 못 알아듣잖아요ㅋㅋㅋ 그런 게 너무 재밌었고ㅎㅎ 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있어서 다양한 언어, 특히 서로 욕 가르쳐주기를 제일 많이 하더라고요ㅋㅋㅋ”

Q.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의 대학 그리고 대학 선수 생활은 어떻게 다른 것 같나?
“한국 대학에 다닐 땐 진짜 축구에만 집중했어요. 대회, 경기가 계속해서 있다 보니 수업에 잘 들어가지 못했고 당장 WK리그라는 꿈의 무대가 있기 때문에 그걸 위해서 축구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반면, 지금 다니고 있는 미국 대학은 축구를 할 때는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하면서 동시에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을 정말 많이 느끼게 해줘요. 교내활동이나 노는 것도 다양하고 특히 팀원들의 전공과 관심사가 정말 다양해서 얘기하는 주제가 신세계에요! 잘은 못 알아듣지만..ㅎㅎ 일반 학생이라기보단 축구부라는 그 팀 안에 소속이 돼 있어서 관심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금방 친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진짜 좋았던 이유는 시즌 때는 정말 이 선수가 시즌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고요. 비시즌 때는 운동보단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랑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느껴서 한국도 이런 시스템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둘을 병행할 수 있다면 선수가 은퇴하고 나서도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학기 중 일정이 궁금하다!
“오전에는 수업, 오후에는 훈련, 그리고 저녁엔 자유롭게 수영, 웨이트, 테니스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냈습니다! 강의를 16크레딧 정도 들었는데, 운동엔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만약 겹치면 코치가 운동 시간을 조정해주시기도 했고요. 발튼에서는 보통 오후 2시에 경기가 있었는데, 경기 전후에 수업을 다 들었어요.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이런 생활이 익숙한 애들이랑 함께 다니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Q.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가?
“저는 WK리그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프로 진출에는 관심이 없고 세미프로 정도는 경험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축구로 가장 높은, 그리고 여자축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를 굉장히 들어가고 싶었어요. 근데 더 큰 시장을 가보니까 국제스포츠기구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더 넓게 봐선 피파도.. 꿈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Q. 여자축구를 직접 경험해보고 지켜보기도 하는 입장에서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는가?
“우선 여자축구 인프라를 넓힐 수 있는 정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래가 없어서’, ‘미래가 없어서’ 여자축구를 안 시키시려는 부모님들을 되게 많이 뵀어요.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보여줄 수 있는 정책들이 생기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WK리그나 대학 축구, 고등 리그 등 여자축구 자체가 미디어가 굉장히 부족해요. ‘여자축구의 모든 것’에서 정말 좋은 컨텐츠를 볼 수 있지만, K리그가 열리면 ‘K리그 OOO’ 하고 다 뜨는 데 WK리그는 월요일에 경기를 해도.. 챔프 우승하면 현대제철 하나..? 정도 나오니까 정말 중요한 미디어 활동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음.. 축구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은퇴 이후의 삶도 멋있게 잘 해내서 당장의 축구만 하고 끝나는 삶이 아닌, 여자축구를 해도 제2의 인생을 잘 꾸려갈 수 있다는 보여주는 그런 ‘개척자’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진= 여자축구의 모든 것
*인터뷰 영상은 여자축구의 모든 것 홈페이지 PHOTO&VOD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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