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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뵐지 모르지만...

davidwu
2019-10-28 00:16 6,488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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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여자축구를 처음 접한건 2001년 여름 타이거풀스 토토컵이었지만, 솔직히 그때는 안양LG경기를 보느라 조금은 무심했던 기억이나네요. 본격적으로 여자축구를 보기 시작한건 2005년 동아시아 선수권 부터 인 듯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안양LG가 서울로 떠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여자축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경기장에 가면 팬들은 두명, 세명일때가 많았지만, 반대로 그때가 더 설래이고 기대되던 기분이 들어습니다. 하지만, 리그가 아닌 여러개의 대회로 운영되던 여자축구에서 국제대회에서 여러가지의 벽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원인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4강전 일본여자대표와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일본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여러가지로 놀라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고베 아이낙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을 하면서 오후, 저녁에 연습을 하지만, 리그는 2부리그 나아가서 지역리그까지 승강전을 하고 중학교 이후 부터 성인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월드컵, 올림픽에 진출하는 일본여자리그... 그때부터 몇 차례 일본리그를 보러가곤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야마 아야같은 선수는 미국에도 진출하면서 나아가서 월드컵 우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년 일본에 가면 리그 가이드북을 모으다 보니 이제 13권째가 되었네요.....

이후 한국에서도 2009년 부터 리그가 시작되었고 프로와 같이 축구에 집중하면서 연봉을 받는 구조는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공신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장이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된 여자축구의 행정은 지금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죠....지금은 그 모습이 안타까워 더 이상 한계를 느끼게 되어 여자축구 보다는 여자풋살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여자풋살과의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인원부족으로 활동 하지 않지만, 우연히 지난해 여름 갑자기 일본의 여자 대학 풋살팀으로 부터 교류를 제안 받아 여러 선수분들의 도움 덕분에 한국의 학생분들과 교류경기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균연령이 고교생임에도 전국선수권을 우승하는 후쿠이 마루오카 RUCK과 같은 팀의 발견은 마치 2001년 타이거 풀스 토토컵의 우승과 2006년 일본 나데시코 리그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설래임을 불러 일으키곤 합니다. 

현재 기존의 여자축구 커뮤니티는 회장의 생계 우선으로 이한 방치와 행정에서 여자축구연맹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연맹의 SNS를 직접 관리할 여력이 되어 있지 않은 현실은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결국은 시간을 들여 정성을 어느정도 지속적으로 쏟는가가 될 것입니다. 예전에 겨울이 되면 일본에 가서 일본여자고교선수권이나 일본여자축구선수권 운영 봉사를 할 때 각자 다른 팀에서 일을 하던 분들이 모여서 대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 기억이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여기에 대한 오해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움직이며 지속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기대감을 가지며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비록 저는 2020년 올림픽이 끝날때 까지는 좀 더 먼 곳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만,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적어도 일본여자축구나, 풋살쪽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현대제철의 밴치 뒤에서 북을치고 소리를 내며 응원하던 분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핑계로 전에 응원했던 인천으로는 잘 가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분이 다시 돌아 올거라 믿으며, 이와 함께 저도 이전처럼 즐겁게 여자축구 경기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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